한화가 서울 시내 면세점을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키운다.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8일 63빌딩에 부분 개장하는 시내 면세점이 한화갤러리아의 확실한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갤러리아 뿐 아니라 그룹도 시내면세점을 주력사업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행사장에 이례적으로 김동선(26) 한화건설 과장이 황 대표와 나란히 단상에 앉았다. 김 과장은 김승연 회장의 3남이다. 그는 파견 형태로 한화갤러리아 면세사업전담팀 일을 한다. 그만큼 김 회장이 시내면세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뜻이다.
김 과장은 기자들의 질문이 집중되자 “아직 아는 것도 없고 부족해서 유통업에서 잔뼈가 굵은 분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며 “제 역할은 그 분들을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의 한 임원도 “오너 일가가 직접 관여하는 것은 그만큼 그룹 차원에서 신경을 쓰고 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전체 면적의 60% 가량을 먼저 개장하는 시내 면세점의 이름을 ‘갤러리아면세점 63’으로 정했다. 나머지 40%는 현재 진행 중인 명품 브랜드와의 협상 진전 상황에 맞춰 내년 상반기 중 추가 개장할 예정이다. 한화측은 면세점을 개장하면 공항과 근접한 입지적 장점과 한강 유람선 등을 연계해 여의도를 관광과 쇼핑이 한 번에 가능한 ‘원스톱 관광명소’로 부각시킬 방침이다.
갤러리아면세점63은 특이하게 중소기업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K-스페셜홀’을 3층에 따로 마련해 상생을 추진한다. 황 대표는 “갤러리아면세점63은 명품 및 중소기업 제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구비해 내년 5,04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이라며 “2020년까지 총 매출 3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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