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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살이 나아진 프로축구 ‘현미경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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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살이 나아진 프로축구 ‘현미경 분석’

입력
2015.12.2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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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15시즌 K리그 구단별 유료관중을 집계한 결과 클래식은 경기당 평균 유료관중수가 5,456명, 유료관중 비율은 70.7%로 나타났다. 전년과 대비하면 평균 유료관중수는 7.32%, 유료관중 비율은 6.41%포인트 상승했다.

유료관중 1위, 비율은 수원-인원은 서울

구단별 홈경기 평균 유료관중 비율에서는 수원 삼성이 91.5%로 1위를 차지했다. 2015시즌 수원의 경기당 평균 관중 1만3,195명 중 유료관중은 1만2,069명에 달했다. 수원 다음으로는 91.4%를 기록한 포항 스틸러스였다.

FC서울은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 총 23개 구단 중 가장 높은 평균 유료 관중 수를 보였다. 경기당 평균 관중이 1만7,172명이었고, 그 가운데 86.5%에 해당하는 1만4,846명이 유료관중이었다. 2015시즌 서울은 약 31억원의 입장수입을 올렸고 객단가는 9,485원에 이르렀다.

전년 대비 평균 유료관중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구단은 전북 현대다. 지난해 경기당 평균 7,318명이 유료관중이었지만, 올해는 4,185명(57.2%) 늘어난 평균 1만1,503명의 유료관중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유료관중 비율은 66.1%이다. 성남FC는 가장 큰 유료관중 증가비율을 기록했다. 성남은 지난해 평균 1,021명의 유료관중이 경기장을 찾았으나, 올해는 227% 증가한 평균 3,298명의 유료관중이 탄천종합운동장을 방문했다. 유료관중 비율은 58.2%였다.

이에 대해 성남 구단 관계자는 “창단 첫 해였던 지난해에는 초대권을 많이 활용했으나 올해는 학생자원봉사자와 지역유소년단체를 제외하고 무료티켓을 정책적으로 없앴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K리그 최초 홈 경기 LED보드 팬 응원문자 표출 서비스 진행, ‘슛돌이 성남’ 축구클리닉 프로그램 초ㆍ중 16개교 219회 실시 등 팬들과 소통을 늘리고 고정팬을 확보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K리그 챌린지 구단 중에서는 서울 이랜드가 경기당 평균 관중 1,826명 중 81%에 이르는 1,478명의 유료관중을 유치하며 가장 높은 평균 유료 관중 수를 기록했다. 상주 상무는 가장 높은 유료관중 비율(85.5%)을 보였다.

전체 관중 늘면 유료 관중도 증가

유료관중이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핵심은 전체관중 증가라는 게 축구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FC서울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마케팅 전략을 세울 때 유료관중 유치나 객단가 증가를 목표로 하지는 않는다. 그것보단 전체관중의 증가를 고려한다”며 “서울의 평균 관중수는 지난 시즌 1만7,013명에서 올해 1만7,17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경기당 평균 2,300여명의 무료관중에 대해선 “어린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들에게 무료입장 티켓을 주면 부모님과 함께 경기장을 찾기 때문에 유료관중은 물론 전체 관중 수 증가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팬세이션’을 모토로 다양한 팬 참여형 활동들을 펼쳐왔다”며 “관중유치를 위해 올해 시범적으로 운영한 ‘스카이 펍(SKY PUB)’을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조연상 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도 “구단마다 현실이 다르기 때문에 유료 관중 수나 비율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지는 않았다. 전체 관중 수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일일 티켓보다는 시즌권 티켓을 판매하는 데 집중했다. 충성도 높은 시즌권 티켓 홀더들을 확보하고 있어야 유로관중 증가 등 효과도 볼 수 있는 것이다”며 “따라서 그와 관련한 전략수립 매뉴얼, 우수사례 등을 책자로 만들어 구단에 배포하고 마케팅 책임자들과 워크숍도 가졌다. 매 경기 매치코디네이터(MC)를 파견해 관중집계서도 확인했다. 관중유치와 관련해 구단에 동기부여를 하기 위함이다”고 그간의 노력들을 언급했다. 조 팀장은 “사정이 비슷한 국내 다른 리그를 비교할 때 경쟁종목인 프로야구의 경우 유료관중 비율이 90%에 가깝다. 프로축구도 그 수준까지 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관중유치가 어려운 지방 연고 구단들을 위해선 별도의 지원 툴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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