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들이 쇠고기 마블링에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절반 이상이 쇠고기 등급 판정 기준인 마블링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마블링은 고기 사이에 든 지방질로, 고기를 부드럽게 하고 육즙이 많이 나오게 해준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최근 6개월 이내 한우고기 구매 경험 소비자 1천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53%는 쇠고기 마블링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답했다.
이러한 응답 비율은 20대(46.5%)보다 50대(58.8%)에서 높게 나타나는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현행 쇠고기 육질 등급은 마블링으로 예비등급을 판정한 뒤 육색(살빛), 지방색, 조직감, 성숙도에 하자가 있으면 등급을 내리는 방식으로 정해진다. 즉 지방을 많이 함유할수록 높은 등급을 받는다.
응답자의 64.3%는 마블링 중심으로 판정하는 쇠고기 등급제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쇠고기 등급제 개선 방안으로는 가장 많은 60.5%가 등급 기준에서 육색, 지방색, 조직감, 성숙도 등 다른 평가항목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어 포화지방 등 영양정보 제공(47.4%), 맛을 판별할 수 있는 요인 포함(37%), 마블링 함량 낮춤(35.1%)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
소비자시민모임은 "현행 쇠고기 등급제가 소비자 관점에서 쇠고기를 선택하는 기준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는지 검토하고 소비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등급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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