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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백악관서 토크쇼 촬영 유쾌한 입담 뽐내

입력
2015.12.2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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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프로그램에 출연해 코미디언과 이야기 나누며 웃는 오바마. 크래클 제공
토크쇼 프로그램에 출연해 코미디언과 이야기 나누며 웃는 오바마. 크래클 제공

발군의 소통 능력을 과시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미국의 인기 코미디언 제리 사인필드가 진행하는 신개념 토크쇼 ‘코미디언스 인 카스 게팅 커피(Comedians in Cars Getting Coffee)’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 프로그램은 사인필드와 초청 인사가 차를 타고 이동하며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미국 대통령이나 공직자가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출연분은 보안상 이달 초 백악관에서 촬영됐다. 오바마와 사인필드는 파란색 1963년형 콜벳 스팅 레이 차량을 타고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사우스 론)을 따라 돌았다. 이후 백악관 지하에 위치한 식당에 앉아 커피를 함께 마시면서 대통령의 삶에 관해 대화했다.

사인필드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1960년대에 자란 나의 어린 시절 꿈은 항상 우주 비행사였다”며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한 코미디쇼는 우주에 가는 기분이었다”고 촬영 소감을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유머와 관대함은 이를 가능하게 한 유일한 이유”라며 “그는 함께하기 너무나 편안하고 재미있는 사람이다. 대통령이면서 한 명의 멋진 남성이기도 한 그와 시간을 보낸 것은 나만의 문워크(moon walk)를 한 듯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대중과 소통을 강조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과거에도 정책 홍보를 위해 여러 차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지난해에는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홍보를 위해 인터넷 코미디 방송 ‘비트윈 투 펀스(Between Two Ferns)’에 나간 데 이어 최근에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NBC 리얼리티쇼 ‘러닝 와일드 위드 베어 그릴스(Running Wild with Bear Grylls)’에 특별 출연했다. 야생에서 살아남기를 주제로 하는 이 프로그램에서 오바마는 연어를 잡아 먹는 모습을 선보였고 지난 주 방송됐다.

이번 ‘코미디언스 인 카스’ 촬영에는 별다른 정치적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백악관은 오바마의 이 프로그램 출연 이유에 대해 “미국인들에게 커튼에 가린 백악관 안의 생활을 보여줄 기회”라며 “오바마 대통령과 사인필드가 대통령 직의 긍정적인 면에 주로 초점을 둔 특별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바마는 18일에 열린 올해 마지막 백악관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면서 “네 여러분, 전 이만 ‘스타워즈’를 보러 가야 합니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출연한 ‘코미디언스 인 카스’ 방송은 30일 밤 동영상 공유사이트 ‘크래클(Crackle)’과 쇼 공식웹(comediansincarsgettingcoffee.com)을 통해 공개된다.

고경석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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