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적 영업손실로 사상 최악의 경영난에 처한 대우조선해양을 살리고자 대우조선 직원들이 임단협 타결 격려금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 대우조선해양 (사진=연합뉴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이날 오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유상증자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한다. 이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2조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기 위한 선행 조치다.
정관상 발행 가능한 총 주식 수가 정해져 있어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출자전환이 이뤄지려면 정관 개정을 통해 발행 가능한 주식 수를 늘려야 한다.
이 과정에서 대우조선 직원들 상당수가 올해 임단협 결과에 따라 지급받기로 한 '경영위기 조기극복 및 성과달성 격려금'으로 우리사주 유상증자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에게 지급됐거나 지급될 예정인 격려금의 규모는 기본급의 250% 수준으로 직급별로 편차가 크지만 평균 300만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증자에 참여하겠다는 동의서를 낸 직원들은 사무직과 생산직 등 전 직원의 80%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직원들은 예정대로 격려금을 지급받게 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직원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이며 개인별로 올해 임금협상에서 타결된 격려금 중 150%를 참여하기로 했다"며 "직원들이 유상증자 참여를 회사의 유동성 해결에 일조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청을 받은 결과 80% 이상이 참여 의사를 밝혔는데 이는 회사 조기 경영정상화에 대해 임직원 모두가 하나가 돼 최선을 다한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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