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장기욱 인양추진과장과 민간 선박전문가 등 총 7명은 지난 14일부터 3박4일간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에 있는 상하이샐비지 본사를 방문해 자재 제작 상황을 점검했다.
상하이샐비지는 지난 7월 세월호 인양작업 사업자로 선정됐다. 중국 국영기업으로 인양 관련한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상하이샐비지는 세월호 인양 작업에서 구멍을 뚫고 배를 들어올리는 기존의 인양 방식인 리프팅홀과는 달리, 배를 들어올리는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배의 앞머리를 살짝 들어 올려 세월호 밑에 리프팅빔을 깔고 크레인 1대와 연결해 수심이 낮은 곳으로 이동, 플로팅독에 올려 인양하는 방식이다.
장 과장 등은 상하이 상하이샐비지 본사에서 최고 책임자를 만나 인양추진 현황과 일정을 협의하고 해상 크레인, 리프팅빔과 프레임, 막대형 에어백 등 자재 준비과정을 확인했다.
상하이샐비지는 내년 봄 가장 좋은 때를 골라 세월호 인양을 시도할 예정이다. 목포신항 또는 광양항으로 가져오는 데는 열흘 안팎이 예상된다.
상하이샐비지는 중국의 크레인 제작사인 상하이전화중공업(ZPMC)이 최근에 만든 1만2,000t급 해상크레인을 쓰기로 했다.
ZPMC는 전 세계 컨테이너 크레인의 80% 안팎을 제작하는 유명 업체이다. 부산신항과 인천신항에도 ZPMC 크레인이 설치됐다.
정 과장 등은 그밖에 다른 자재들의 준비 과정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상하이샐비지 소속 잠수사와 선원 등 100여명은 지난 8월 중순 세월호 침몰지점에 도착해 바지선에 머물며 1단계 잔존유 제거와 유실방지망을 설치했다.
현재 잠수사 57명을 포함해 183명이 해상에서 생활하면서 세월호 내부 빈 탱크에 공기를 넣는 부력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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