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에서도 감지 신고 접수
올해 발생 지진 중 두 번째 큰 규모
22일 오전 4시30분께 전북 익산시 북쪽 8㎞ 지점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8월 3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 남동쪽 22㎞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7의 지진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지진이다.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는 올해 최대 규모다.
지진 규모가 실내에 있는 사람이 감지할 수 있는 기준인 3.0이 넘으면서, 익산에서 200㎞ 이상 떨어진 서울과 부산에서도 지진 감지 신고가 접수됐다.
전갑상(50ㆍ익산시 부송동)씨는 “아파트가 흔들리고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려 집이 무너지는 줄 알고 놀라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황병식(53)씨도 “새벽에 건물과 창문이 5초 정도 흔들이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현재 100여건의 지진 감지 신고가 들어 왔지만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 신고는 없었다.
통상 규모 3.0 이상이면 실내의 일부 사람이 지진을 느낄 수 있고, 2.9 이하는 지진계에 의해서만 탐지가 가능하며 대부분의 사람은 진동을 느끼지 못한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규모가 크다 보니 진앙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시간차를 두고 진동을 감지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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