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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출신 MSN, '유럽 팀'을 세계 정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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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출신 MSN, '유럽 팀'을 세계 정상으로

입력
2015.12.2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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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아레스(왼쪽)-메시.

바르셀로나의 공격은 'MSN 트리오'에서 시작해 'MSN 트리오'로 끝난다. '알면서도 못 막는다'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다. 남미 출신으로 구성된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등 'MSN 트리오'를 앞세운 유럽 챔피언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전 세계 최고 클럽으로 올라섰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0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와의 201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리오넬 메시(28)의 결승골과 루이스 수아레스(28)의 멀티 골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네이마르 다 실바(23)는 2도움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2009년과 2011년 대회에 이어 올해까지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코린치앙스(브라질·2회)를 제치고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우승 상금 500만 달러(약 59억원)도 손에 넣었다.

올해에만 5번째 우승 트로피다.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우승한 바르셀로나는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14-2015 코파 델 레이(국왕컵), 2015 UEFA 슈퍼컵, 2015 클럽 월드컵까지 휩쓸면서 '세계 최고 클럽'임을 재확인했다.

'MSN 트리오'는 이날 바르샤가 작성한 3골을 모두 합작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메시(1골)와 수아레스(2골)가 득점을 올렸고, 네이마르는 메시의 결승골과 수아레스의 쐐기골을 도왔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남미 챔피언'인 리버 플레이트를 꺾고 '유럽 팀'의 우승을 이끈 MSN 트리오는 모두 남미 출신 선수다.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네이마르는 브라질 태생이며 메시는 아르헨티나 출신이다. '아르헨티나 국민 축구영웅' 메시가 자국 축구 클럽을 누르고 유럽 팀에 승리를 안겨준 셈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5골을 터트려 역대 한 대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운 수아레스는 득점왕인 '골든부트'와 더불어 MVP인 '골든볼'까지 휩쓸었다. 수아레스는 "우승하러 클럽월드컵에 나왔고 임무를 달성했다"며 "메시의 결승골이 터질 때까지 안정적으로 경기했다. 나의 득점보다 우리 손에 트로피를 드는 게 더 중요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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