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청렴할 염(廉)자를 ‘올해의 한자’로 선정했다.
중국 국가언어자원조사연구센터 등은 18개 신문과 26개 방송을 비롯 주요 매체들이 올해 가장 많이 사용한 한자와 단어를 바탕으로 2015년 시대상을 가장 응축해 표현할 수 있는 한자로 ‘염’을 정했다고 법제만보 등이 21일 전했다.
청렴할 염자가 올해의 한자가 된 것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강도 높은 반(反)부패 투쟁과 무관하지 않다. 중국에선 올해도 30여명의 장관급 고위 인사가 당국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또 1년간 공무원 4만3,000여명이 8항 규정(사치를 금하고 검소하게 공무를 처리할 것에 대한 규정)으로 징계 등의 조치를 받았다. 올해의 한자 선정 평가위원회는 “관료의 청렴은 서민들이 가장 희망하고 기대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시진핑 체제 원년인 2012년에는 몽(夢), 부동산 가격이 치솟은 2013년에는 방(房), 법치주의가 강조된 2014년에는 법(法)이 각각 올해의 한자로 선정된 바 있다.
국가언어자원조사연구센터는 또 ‘인터넷+(플러스)’을 올해의 단어로,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을 최대 유행어로 각각 선정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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