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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Favorite Accents : British vs. American (영·미의 억양 선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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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Favorite Accents : British vs. American (영·미의 억양 선호도)

입력
2015.12.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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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는 영국말이지만 요즘에는 단수형 ‘an English’도 가능하고 ‘Englishes’처럼 복수형으로도 쓰인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남아공 등의 국가에서도 서로 다른 영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global 시대의 영어는 ‘English Varieties’와 함께 ‘World Englishes’처럼 복수형이 가능해진다. 다양한 영어는 이제 서로 비교되면서 선호도와 호감도 얘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원어민들끼리의 선호도가 엇갈리는 것은 우리에게는 상당한 흥미거리다.

영국 사회에서 ‘영어 억양’에 대해 호감도가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전국적으로 사투리가 매우 많고 옆 동네의 억양도 알아듣지 못하는 일이 생기면서 나온 얘기다. 아직도 취업할 때 사회적 출신 배경을 가늠하는 척도가 억양이다. 금년 8월에 조사한 선호도에서는 Irish Southern이 1위이고 그 다음이 RP 이어서 Welsh 이며 나머지는 순서대로 Yorkshire - West Country - Geordie(New Castle) - Glaswegian - Cockney - Mancunian(Manchester) - Scouse(Liverpool) - Brummie(Birmingham) 순이다. 여기서 West Country는 남서부 지역인데 중장년 세대의 63%가 이를 선호하는 반면 20세 전후의 청년 세대에서는 22%만 좋아한다. 반면 Ireland의 북단 억양은 대부분의 젊은층에서 선호하는 반면 어른들은 37%만 좋아한다. New Castle 지역은 Geordie accent라고 불리는데 어른들이 선호하는 억양이다. London 토박이 억양 cockney는 선호도가 16%이고 비호감은 30%나 된다. 여기까지는 영국인들끼리 자기네 지방 사투리의 호감도이다.

그러나 이러한 미국인들이 보는 영국인의 억양 선호도는 또 다르다. 지난 10월에는 영국인과 미국인을 동시에 ‘영어 발음 선호도 조사’를 했는데 미국인들은 Glasgow accent를 가장 매력적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영국인들이 자국 내에서 가장 싫어하는 억양이라고 꼽았던 것이라서 놀랍다. 미국인들이 최악의 영국 억양으로 Essex accent를 꼽았고 가장 좋다는 Glasgow 다음으로 인기 있는 억양은 East London의 cockey accent으로 보았다.

미국 억양에 대한 영국인들의 반응은 어떨까. 영국인들은 New York accent를 매우 섹시하고 매력적인 억양으로 꼽았고 Chicago accent를 최악으로 보았다. 이러한 판단은 영화나 미디어에 노출된 배우의 발음을 근거로 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들어보면 또 달라질 수도 있다. 미국인들이 가장 매력적인 발음으로 꼽는 영국 억양은 007 영화에 다수 출연한 Sean Connery가 줄곧 뽑혔다. 양 국가에서 선호도가 높은 발음은 깔끔하고 듣기가 편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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