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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된지 한달 만에 호출 "또 돌려막기... 숨어있는 친박의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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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된지 한달 만에 호출 "또 돌려막기... 숨어있는 친박의 적자"

입력
2015.12.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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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후반기 경제사령탑에 내정된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
박근혜정부 후반기 경제사령탑에 내정된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

박근혜정부 후반기 경제팀을 이끌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이 내정되면서 돌려막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달 국토교통부 장관에서 물러난 유 후보자가 국회의원으로 돌아간 지 한달 만에 다시 호출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대통령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에서 출발해 경제사령탑까지 승진한 유 후보자야말로 숨어 있는 친박의 적자였다는 얘기가 회자될 정도다.

여권 내 대표적 경제전문가로 꼽히는 유 내정자는 박 대통령이 의원 시절부터 곁에 두고 키운 참모형 인물로 볼 수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KDI(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한국조세연구원장을 지내다 2008년 18대 국회에서 전략공천을 받아 여의도에 입성한 유 내정자는 재선에 성공한 뒤 당 대변인 등 주요 당직을 거치며 정책통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지난 대선 때는 서울시당위원장을 맡아 박 대통령의 수도권 선전에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고, 대선 직후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깜짝 발탁돼 2개월간 박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신(新) 친박 핵심으로 급부상했다. 올해 2월엔 국토교통부 장관에 내정돼 8개월 간 장관직을 수행하며 내각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여권에선 적도 없고, 편도 없는 유 내정자의 원만한 성격과 자기 목소리를 도드라지게 내기 보다 주어진 일을 묵묵히 수행하는 업무 스타일이 박 대통령과 코드가 맞아 중용된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 대통령이 회전문 뺑뺑이 인사라는 비판에도 유 내정자를 경제사령탑으로 다시 불러들인 데는 경제정책의 연속성과 국회와의 원만한 소통을 감안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한편 유 내정자가 갑작스레 다시 내각으로 호출되면서 지역구인 송파을은 무주공산이 돼버리면서 여야 공히 예비 출마자들의 출사표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여당에선 송파구청장을 지낸 김영순 전 청와대 여성특보와 김종웅 진웅산업 회장이, 야당에선 박용모 현 지역위원장과 염춘영 사단법인 아태경제연구원장이 공천 경쟁을 펼칠 것으로 거론된다. 한국일보 정치부장 출신으로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 등을 지낸 유성식 전 국무총리 공보실장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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