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해양본부 기동전단, 중국어선 ‘꼼짝 마’
지난 10월부터 총 116척 검거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는 기동전단 대원들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불법조업 한 중국어선 20척을 나포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0월 14일부터 연말까지 운영되는 해경 기동전단은 현재 116척의 불법조업 중국어선을 검거하는 쾌거를 이뤘다.
목포해경 3009함 등 4척의 대형함정(1,000톤 이상)으로 구성된 서해해경 기동전단은 주말을 틈타 20일 오전 전남 신안군 가거도 남서방 41㎞ 해상에서 중국 석도선적 타망어선 노영어 51743호 등 6척을 검거했다. 또 19일 오전에는 홍도 서방 44㎞와 차귀도 서방 117㎞ 해상에서 중국 석도선적 쌍타망어선 노영어55687호 등 8척을 나포했다.
이들 어선은 입·출역 내역을 허위로 통보하거나 어획량을 축소하고 규정보다 촘촘한 그물을 이용해 불법조업 한 혐의다.
기동전단은 앞서 18일 오전 가거도 남서방 76㎞ 해상에서 중국 대련선적 쌍타망어선 요와어75281호 등 6척을 어획량 축소, 어창용적도 미비치, 입·출역 허위신고 등의 혐의로 검거했다.
검거된 중국어선 20척 중 12척은 조사 과정에서 위반사실을 시인해 담보금 각각 2,000만원씩 납부하고 현지에서 석방됐으며, 나머지 8척은 목포항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서해본부 송나택 본부장은“중국어선들이 떼지어 다니면서 우리어장을 황폐화하는 등 어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기동전단 운영으로 불법 중국어선을 일망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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