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2.4조 제시한 듯.. KBㆍ한투는 2조원대 초반 베팅
산은, 24일 이사회 열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미래에셋증권이 21일 마감된 KDB대우증권 매각 본입찰에서 가장 높은 2조4,000억원대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 ‘빅3’ 후보 중 KB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도 모두 2조원 이상씩을 베팅했지만 비가격 요소의 차이가 크지 않아 24일로 예정된 우선협상대상자 발표에 미래에셋증권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자기자본 규모만 7조9,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증권사가 탄생하게 된다.
대우증권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이날 본입찰 마감 결과, 이들 세 곳과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이 입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3개 금융사 모두 2조원 이상을 인수 희망가로 제시했지만 이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의 제시가격이 2조4,000억원 안팎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은 오는 24일 자회사매각추진위원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이어 상세실사, 가격협상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매각을 완료할 방침이다. “비가격 요소도 고려한다”는 것이 금융당국 입장이지만, 빅3 후보 모두 국내 자본시장 발전 기여도 등 비가격 요소에서 뚜렷한 결격사유가 없는 만큼 미래에셋이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훈성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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