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자사의 직원들이 저지른 택시기사 폭행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심상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21일 "최근 당사 직원들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많은 분께 실망을 드린 점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직원의 소속 회사 대표로서 기사님과 가족, 아모레 퍼시픽을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최근 인터넷에는 홍대에서 손님을 태웠다가 폭행을 당한 택시기사의 동영상이 주목을 받았다.
동영상의 주인공인 택시기사는 당시 콜택시 예약 때문에 홍대입구역 부근에 정차하고 있었는데 다짜고짜 탑승한 남녀가 승차거부를 한다며 마구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남녀는 네티즌들의 추적 결과 아모레퍼시픽에 근무하는 직원으로, 각각 서로 다른 부서에 근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에 대한 증언은 대체로 같았으나 '양다리를 걸친 관계'라는 등 확인되지 않은 사실도 언급됐다.
이 때문에 올해 각종 사건에 휘말렸던 아모레는 또다시 도덕적 비판을 감수해야만 했다.
아모레는 최근 인체 유해 물질인 '프탈레이트'가 함유된 화장품 판매, 신입사원 채용 면접 중 '사상 검증' 논란 등 다양한 사건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아모레에 따르면 택시기사를 폭행한 아모레의 직원 두 명은 규정에 따라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이들은 이 결과에 따라 징계를 받게 된다.
다만 아모레는 이들 직원의 나이, 사내 커플 여부에 대해서는 개인 정보 보호의 이유로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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