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은(41)이 2016년에 결혼한다.
김정은은 21일 “조금은 쑥스럽지만 3년 동안 함께 해온 그 분과 백년가약을 맺게 됐다”며 “내년 3월쯤 미국에서 양가 가족들과 친지 분들을 모시고 조촐하게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알렸다.
김정은의 예비신랑은 그와 동갑내기 재미동포로 외국계 금융회사에 일하는 A씨다. 지난 6월 A씨와 열애 사실을 공개한 김정은은 8월 끝난 MBC드라마 ‘여자를 울려’의 종영 뒤 인터뷰에서 “남자친구가 힘들 때 큰 힘이 돼 준다”고 애정을 보인 바 있다.
3년 전부터 A씨와 교제해 온 김정은은 “따뜻한 인품과 자상함 그리고 신뢰를 바탕으로 묵묵히 제 옆을 지켜주며 연기 생활에도 큰 힘이 되어주었던 분”이라며 “평생을 함께 하며 서로를 아껴줄 수 있다는 판단에 결혼을 약속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정은 측에 따르면 김정은은 현재 미국에서 머물며 결혼식 준비를 하고 있다.
1996년 MBC 2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정은은 드라마 ‘파리의 연인’ (2004)으로 로맨틱코미디의 여왕으로 불리게 됐다. ‘해바라기’(1998) ‘연인’(2006) 등의 드라마와 ‘가문의 영광’(2002)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7) 등 영화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고 연기력도 인정받았다. 다음은 김정은이 이날 보낸 결혼 보도자료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 김정은 입니다.
항상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많은 팬 분들과 관계자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조금은 쑥스럽지만 3년 동안 함께 해온 그 분과 백년가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결혼식 날짜도 장소도 결정은 하지 못했고, 대략 내년(2016년) 3월경쯤 미국에서 양가 가족들과 친지 분들을 모시고 조촐하게 결혼식을 올릴 예정입니다.
지난 3년여 동안 따뜻한 인품과 자상함, 그리고 신뢰를 바탕으로 묵묵히 제 옆을 지켜주며 연기 생활에도 큰 힘이 되어주었던 분입니다. 평생을 함께 하며 서로를 아껴줄 수 있다는 판단에 결혼을 약속하게 됐습니다.
저의 부족함을 넓은 가슴으로 안아주는 친구이자 연인인 한 사람을 만나게 되어 결혼을 하게 되는 건 큰 축복인 것 같습니다. 배우로서, 인생을 살아가는 한 여자로서 생애 가장 특별한 나날을 준비하며 요즘 무척 행복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따뜻한 가정을 꾸리고 예쁘게 잘 살겠습니다.
더불어 상대방이 일반인이다 보니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저희 두 사람이 평생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축하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아직 결혼에 관한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조금 빨리 결혼 소식이 알려지게 되어 정확한 내용들을 전달 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는 일정이 정해지면 또 한 번 말씀 드리겠습니다.
항상 저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배우로서, 한 가정의 아내로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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