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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을 때 골반에서 소리가 나는데 관절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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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을 때 골반에서 소리가 나는데 관절염인가요?

입력
2015.12.2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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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을 때 골반에서 소리가 나는데 관절염인가요?

고관절은 골반뼈와 허벅지뼈가 맞물리는 관절입니다. 고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걸을 때·자리에서 일어날 때·다리를 꼬았다가 풀 때도 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 관절에서 소리가 나게 되면 사람들은 관절염으로 소리가 날수 있다고 생각하여 불안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리가 나는 관절은 골반 엉치관절뿐만 아니라 팔꿈치나 어깨 그리고 특히 무릎에서 소리 나는 경우도 많은데 통증을 유발하는 소리는 매우 드뭅니다. 무릎에서 소리나는것은 무릎 옆으로 지나가는 인대가 뼈에 의해서 마찰이 생겨서 나는 경우도 있고 무릎 내에서 관절내에 존재하는 막이 관절 사이에 끼어서 소리 날수도 있습니다. 이 소리를 '탄발음'이라고 하며 특히 엉치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질병명을 '발음성 고관절'이라고 합니다. 소리는 허벅지를 앞·뒤로 움직이거나 서서 허벅지에 힘을 주며 자발적으로 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는 고관절이 움직일 때 힘줄이 골반 옆 허벅지 뼈의 튀어나온 부분인 대결절에서 앞뒤로 미끌리면서 딱딱 소리를 내게 됩니다.

원인은 크게 외부 관절에서 나는 소리와 내부 관절에서 나는 소리로 나누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고관절 바깥쪽에서 나는 소리가 많은데 허벅지뼈 위쪽을 만져보면 툭 튀어 나온 부위가 만져 지게 되고 그 위에 있는 장경인대라고 하는 인대가 두터워져 소리를 내게 됩니다.

소리는 본인이 인지를 할 수 있으며 손을 대보면 고관절을 움질일때 마다 '툭'하는 소리와 함께 뼈에서 소리가 나는 것 처럼 느껴집니다. 소리가 큰 경우는 옆 사람도 뚝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통증은 심하진 않아서 오랫동안 증상을 가지고 무시하면서 지내는 경우가 있지만 소리가 크거나 염증으로 통증이 동반되어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골반 깊숙한 곳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는 근육이 골반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입구가 좁아져서 나는 경우인데 통증이 심할 수 있고 갑자기 관절이 움직이지 않아서 가만히 있는 잠김 증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탄발음을 내는 여러 가지 원인들 중에 주사를 여러 번 맞아서 엉덩이 근육의 근막이 두터워져 있는 경우, 혹은 척추 측만증으로 한쪽으로 척추가 기울여져서 반대편에 있는 다리가 펴지면서 바깥쪽 인대의 압력이 증가 되어있는 경우에도 생기게 되며 대퇴골의 튀어 나와있는 대전자의 뼈가 기형으로 생긴 경우도 있어 같이 검사를 시행해 봐야 한다.

치료는 대부분 보존적 치료를 하는데 비스테로이드성 약물이나 체외 충격파를 포함한 물리치료가 도움이 많이 됩니다. 통증이 증가 되어있는 경우는 대전자부에 여러 가지 주사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도 도움이 됩니다. 주의해야 될 점은 소리가 동반되는 여부를 떠나서 엉치 옆 통증이 있는 경우는 허리 디스크나 협착증으로 신경이 눌려서 통증이 고관절부에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재훈 원장은 안산 예스병원 원장으로 정형외과 전문의다. 주 진료 과목은 무릎 어깨 등 관절.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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