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우리 교민이 또다시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 경찰청이 범죄분석전문가 등 수사팀을 최초로 파견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필리핀에서 20일 발생한 교민 총기 피살 사건과 관련해 1, 2일 내에 수사팀을 파견해 현지 경찰과 공조 활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번 수사팀에는 현장감식과 폐쇄회로(CC)TV, 총기와 범죄분석 전문가 등 3명 안팎으로 구성되고, 필요시 추가 파견이 있을 수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우리 경찰이 외국에서 발생한 사건에 과학수사 인력을 파견해 수사하는 것은 경찰 창설 이래 처음이다. 이는 지난달 초 강신명 경찰청장이 필리핀 경찰청을 방문, 강력사건 발생 시 초동수사 단계부터 양국 경찰이 합동 수사하기로 의견을 모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오전 1시30분쯤(현지시간) 필리핀 중부 바탕가스 주 말바르 시에 사는 사업가 조모(57)씨가 자택에서 4인조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필리핀 경찰은 사업상 원한관계 등에 초점을 맞춰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필리핀 내에서 범죄 피해로 사망한 교민 수는 11명으로 늘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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