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공립고등학교 학생들이 2017년부터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배울 예정이라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21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2017년도부터 캘리포니아주 공립학교 10학년(한국의 고교 1학년생)에 적용되는 역사ㆍ사회과학 교육과정 개정안에 군 위안부 문제가 새롭게 포함됐다. 캘리포니아주 교육국이 지난 18일 발표한 개정안에는 “이른바 성노예인 위안부들은 전쟁 전(前)과 전쟁 중에 영토를 지배한 일본군에 끌려갔다”, “위안부는 제도화한 성노예, 혹은 20세기 최대의 인신매매의 예로서 가르칠 수 있다”는 기술이 들어갔다.
캘리포니아주 교육국은 내년 1∼2월 이메일 등을 통해 일반의 의견을 청취한 뒤 내년 5월께 공청회를 거쳐 교육과정 개정안 완성본 작성에 들어간다. 미국 공립고교 커리큘럼에 군 위안부 문제를 넣으려는 움직임은 캘리포니아주가 처음이라고 산케이는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군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다’는 자신들의 주장을 반영하고, 군 위안부 관련 내용을 빼거나 최소화하는 데 외교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앞서 작년 12월 뉴욕에 본사를 둔 미국 출판사 맥그로힐이 자사가 출판한 교과서 <전통과 교류>에 군 위안부 강제동원 관련 내용을 싣자 일본 정부는 뉴욕총영사관 등을 통해 맥그로힐에 강하게 수정을 요구한 바 있다.
양정대기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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