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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본점 1별관 재건축 결정… 2별관은 보존

입력
2015.12.2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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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은행 모습. 왼쪽에 제1별관이 보인다. 연합뉴스
현재 한국은행 모습. 왼쪽에 제1별관이 보인다. 연합뉴스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있는 한국은행 본점의 부속 건물인 별관 두 채가 재건축 등을 거쳐 새롭게 태어난다. 다만 문화재로 보존가치가 상당한 제2별관은 내관만 수리해 외관은 현 상태로 보존하기로 했다.

한은은 제1별관을 재건축하기로 하고 내년 3월14일까지 조달청을 통해 설계를 공모한다고 21일 밝혔다. 조달청은 내년 3월 응모 작품을 심사할 예정이다. 한은은 설계공모에 앞서 오는 29일 본점에서 현장 설명회를 연다.

1964년 지어진 1별관은 최고 등급인 ‘가’급 국가보안시설임에도 주변에 고층건물이 들어서면서 현금수송차량의 동선이 노출되는 등 보안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한은은 화폐수송장과 발권시설을 확충하고 주차장을 지하화해 지상 녹지공간을 확보할 방침이다. 새로 지어지는 1별관에는 현재 제1·2별관과 소공별관에 분산된 부서가 입주한다. 소공 별관은 추후 매각될 예정이다.

1별관과 마찬가지로 재건축을 검토했던 제2별관은 문화재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는 문화재청과 서울시와 학계의 의견에 따라 현 외관을 보존하기로 했다. 다만 일제시대인 1932년 준공돼 오랜 세월이 지난 만큼 안전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외관을 보존하는 대신 내부는 수리작업을 거치기로 했다. 이곳은 향후 소통공간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은 본점은 1, 2별관, 소공별관 외에 구 본관과 신관으로 이뤄져 있다. 1912년 완공된 우리나라 최초의 은행건물인 한은 구관은 문화재(사적 제280호)로 등록돼 재건축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은 신관은 지상 16층, 지하 3층 규모로 1987년 1월 준공됐다.

이훈성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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