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결정은 내년 상반기 중 날 듯
올해 하반기 기업 인수합병(M&A)시장 대어인 KDB대우증권의 매각 본입찰 마감을 앞두고 KDB대우증권이 과연 누구의 품에 안기게 될 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인수전은 KB금융지주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3파전으로 흐르고 있다.
KDB산업은행은 21일 자회사인 KDB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의 패키지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한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의 매물은 산은이 보유하고 있는 KDB대우증권 보통주 1억4,048만1,383주(지분비율 43.00%)와 산은자산운용 보통주 777만8,956주(지분비율 100%)다.
대우증권 주가는 지난 주초에 1만원을 밑돌기도 했으나 1만600원에 지난주 거래가 끝났다. 이 주가를 적용한 43%의 가격은 1조5,0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2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에 따라 인수전에 참여한 4곳이 인수가격으로 얼마를 제시할지가 당락을 가를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산은은 본입찰 결과를 검토해 이르면 금주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그 후 상세실사와 가격협상 등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내년 상반기에는 KDB대우증권의 새 주인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산업은행은 10월8일 KDB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을 묶어 판다고 공고한데 이어 지난달 2일 예비입찰을 거쳐 같은달 9일 KB금융지주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 등 4곳 모두를 입찰적격자로 선정했다. KDB대우증권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자본총계가 4조3,049억원으로 NH투자증권(4조4,954억원) 다음으로 큰 2위 증권사로, KB나 미래에셋, 한투 가운데 어느 쪽이 인수하더라도 단숨에 금융투자업계 1위로 뛰어오를 수 있는 대형 매물이다.
이훈성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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