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국내에서 온라인 게임을 대중화해 게임 산업의 저변 확대와 성장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최근 모바일 게임에 주력하면서 지난달 내놓은 게임 ‘히트’는 출시 이후 줄곧 모바일 응용 소프트웨어(앱) 장터에서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순항 중이다.
넥슨은 이처럼 게임을 통해 얻은 수익을 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2010년 11월 ㈜엔엑스씨, ㈜네오플, 넥슨지티㈜ 등 넥슨 주요 관계사 및 자회사들과 함께 사회공헌 브랜드 ‘넥슨핸즈(NEXON HANDS)’를 선보였다. 넥슨핸즈는 사회공헌 활동의 핵심 키워드를 ‘어린이의 즐거움과 행복한 삶’으로 삼고 어린이의 건강과 교육에 필요한 사업들을 집중 전개하고 있다.
꿈을 키워 나가는 공간 ‘넥슨작은책방’
넥슨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해외 거주 아이들에게도 교육 혜택을 주기 위해 2011년부터 현재까지 총 5개 책방을 설립했다. 2011년 아프리카 부룬디 지역에 1호점 개설을 시작으로 2012년 네팔 다델두라주 산간마을에 2호점, 2013년 캄보디아 캄퐁스프 지역에 위치한 토모다 학교에 3호점을 세웠다. 올해는 대학생 봉사자들과 함께 11월 라오스 빡산 지역에 해외책방 5호점을 개설했다. 넥슨은 이 같은 해외 책방에 ‘전세계 아이들의 꿈이 이뤄지는 공간’이라는 뜻을 담아 ‘위시 플래닛’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넥슨은 이 곳에 각종 기자재와 현지 도서를 제공하고 있으며 책방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책방 운영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책방 벽화 그리기나 미니 운동회, 사진전 등을 개최해 현지 아이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게임의 역사를 한눈에 ‘넥슨컴퓨터박물관’
넥슨은 컴퓨터와 게임의 역사를 수집ㆍ보존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교류하고 상생하고자 2013년 7월 제주 노형동 한라수목원 인근에 넥슨컴퓨터박물관을 열었다. 이 곳에는 ‘애플 I’ 등 초기 컴퓨터 기종은 물론 각종 운영체제(OS), 부품, 프린터 등 주변기기가 전시돼 있다. 여기에 1970년대 유행했던 패키지 게임, 오락실 게임을 비롯해 차세대 3차원(3D) 게임까지 다양한 분야의 게임을 갖춰 놓았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보는 전시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관람객이참여할 수 있는 전시 방식을 만드는 데 집중한 점이다. 이 곳에서 관람객들은 자유롭게 전시품을 만져보는 것은 물론이고 직접 추억의 게임들을 즐길 수 있다. 개방형으로 운영되는 ‘오픈 수장고’에 관람객이 직접 전시품을 기증하거나 향후 전시관에서 소개되기를 원하는 품목을 신청할 수 있다. 또 박물관의 주 관람객인 어린이를 위해 어린이 자문단을 운영해 박물관 도슨트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스포츠 후원
넥슨은 축구 등 스포츠 후원에 대한 관심도 깊다. 스포츠는 게임과 함께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넥슨은 지난 1월 축구선수 박지성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JS파운데이션’과 ‘2015 JS 드림 클래식’의 메인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JS 드림 클래식은 대한민국 축구 유망주들의 재능 발굴을 위해 JS파운데이션이 마련한 유소년 축구 페스티벌로 올 한 해 동안 조별리그인 ‘JS 드림 페스티벌’, 토너먼트 형식의 ‘JS 드림 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방문하는 ‘JS 드림 매치’ 등 단계별 대회를 열어 축구 유망주들의 꿈을 키웠다. 이 외에도 넥슨은 영국 프로축구팀의 퀸즈 파크 레인저스, 스완지시티) 등을 공식 후원하고 한국 OB축구회에 축구발전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어린이재활병원 건립도 앞장
넥슨은 2005년부터 소아병동을 방문하며 어린이들의 건강한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왔다. 2012년 9월 서울 자하문로 푸르메재활센터의 건립을 위해 10억원을 전달했고 이를 시작으로 재활전문 병원건립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재단 푸르메재단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3년 6월 ㈜엔엑스씨, ㈜넥슨코리아, ㈜네오플(대표 김명현) 등 넥슨 관계사들은 푸르메재단과 협약을 맺고 국내 최초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기금 조성에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넥슨은 기금 모금의 첫 단계로 푸르메재단과 가수 션이 함께 진행하는 ‘만원의 기적’ 캠페인의 총 모금액 11억 3,200만 원과 동일한 금액을 먼저 기부했다. 그 뒤 임직원 참여 봉사활동 및 게임 이용자 행사를 통해 기부금을 조성하고 사회관계형서비스(SNS)에서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며 병원 건립을 향한 뜻을 모아왔다.
그리고 넥슨은 지난해 어린이재활병원의 건립과 초기 운영에 필요한 전체 430억 중 절반에 이르는 총 200억 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이에 병원 측은 넥슨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병원의 공식 명칭을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으로 확정했다.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현재 내년 개관을 목표로 공사를 하고 있다.
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