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연일 “내년 총선에서 전략공천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내년 당내 총선룰을 논의하는 공천특별기구 출범을 앞둔 시점의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김 대표는 19일 부산 금정산에서 열린 새누리당 부산시당의 ‘대선승리 3주년 기념 대회’에 참석해 “내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상향식 공천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며 “절대 전략공천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4대 개혁을 반대하는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며 야당 심판론을 꺼내들기도 했다.
김 대표는 앞서 지난 18일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 당원협의회 송년회 자리에서도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린다는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이어 “정치권을 제일 부패하게 만드는 것이 공천권”이라며 “공천권을 국민께 돌려드리는 과정에서 당내 여러 갈등이 있겠지만 당 대표의 역할은 이러한 것들을 조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일부에서 (내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험지 출마 등을 권유하고 있지만 영도 출마 후 당 대표로서 전국 유세를 지원하겠다”며 “21대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내년 총선을 끝으로 더 이상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일각에서는 차기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그는 특히 “70세가 넘어서 새로 시작되는 임기의 선출직에 나가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밝혀 차차기 총선 불출마 이유로 ‘고령’을 들었다.
정승임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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