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시가 19일 오전 7시부터 또다시 대기오염 예방조치의 최고등급(1급)인 스모그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오전 7시(현지시간)부터 22일 자정까지 적색경보를 발령한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시는 지난 8~10일 사상 처음으로 스모그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베이징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이날 오전 7시 현재 232㎍/㎥까지 치솟았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PM 2.5 기준치(24시간 평균 25㎍/㎥)와 단순 비교할 때 9배에 달하는 수치다.
공기 질 지수(AQI)도 282로 ‘심각한 오염’ 상태에 도달했다. 베이징의 스모그 적색경보는 AQI를 기준으로 ‘심각한 오염’이 사흘 이상 혹은 72시간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발령된다.
베이징시 당국은 시민에게 야외활동을 피하라고 요청하는 한편 오전 7시를 기해 자동차 홀짝 운행에 돌입했다. 모든 시내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대해서도 사실상 휴교령을 내렸다.
중국 언론들은 “베이징시교육위원회가 전날 오전 초중고교와 유치원에 적색 경보 긴급 대응 조치를 엄격히 집행하라는 통지문을 시달했다”며 “일부 학교는 인터넷 수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환경당국은 “지난 8~10일 적색경보는 53시간 동안 유지됐지만 이번에는 89시간이나 된다”며 “내주 화요일(22일) 대기오염 농도가 최고치에 도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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