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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등 전국서 노동개악 저지 소요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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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등 전국서 노동개악 저지 소요문화제

입력
2015.12.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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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노동개악 저지, 백남기 농민 쾌유기원 3차 민중총궐기 '소(란스럽고)요(란한) 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노동개악 저지, 백남기 농민 쾌유기원 3차 민중총궐기 '소(란스럽고)요(란한) 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노동개악 저지’를 전면에 내건 민중총궐기 3차 대회가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 13곳에서 열렸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만명이 참가하는 ‘소요 문화제’를 개최했다. 지난달 14일 열린 1차 민중총궐기 참가자들에게 ‘소요죄’를 적용하려는 정부 방침에 반발하는 의미라고 투쟁본부는 설명했다.

1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노동개악 저지, 백남기 농민 쾌유기원 3차 민중총궐기 '소(란스럽고)요(란한) 문화제'가 열려 참석자들이 손팻말과 뿅망치 등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노동개악 저지, 백남기 농민 쾌유기원 3차 민중총궐기 '소(란스럽고)요(란한) 문화제'가 열려 참석자들이 손팻말과 뿅망치 등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투쟁본부 관계자는 “민중총궐기 참가자들에게 ‘소요죄’를 뒤집어씌우려는 박근혜 정권의 시도에 맞서 이를 조롱하고 풍자하기 위해 모든 집회 참가자가 악기나 가재도구 등 소리가 크게 나는 물건을 들고 참가해 벌이는 ‘소란스럽고 요란한’ 문화제”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2차 대회에서처럼 ‘복면’을 하고 참가한 이들도 많았다. 오후 5시 현재 경찰과 충돌 없이 평화롭게 진행됐다.

투쟁본부는 이날 문화제에 앞서 참가자들에게 초록색 호루라기를 하나씩 나눠줬다. 몇몇 참가자들의 손에는 요란한 소리를 내기로 유명한 부부젤라도 들려있었다. 참가자들은 호루라기와 부부젤라를 불며 소란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붉은색 막대풍선을 두들겼다. 일찌감치 ‘소요문화제’ 소식이 일찌감치 알려져 부부젤라를 파는 상인까지 등장했다.

요란한 복장을 한 참가자들도 눈길을 모았다. 상의와 하의를 모두 빨간색으로 차려 입고 분홍색 모자를 쓴 참가자도 있었고 붉은색과 색동 무늬의 한복을 나란히 차려입고 집회에 참가한 여대생들도 있었다. 원숭이 가면을 쓰거나 빨간색 마녀 모자를 쓴 참가자도 보였다.

전국노점상총연합회(전노련),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등의 발언자로 나선 이들은 크리스마스 장식에 쓰이는 반짝이 모루로 꾸민 밀짚모자를 쓰고 탬버린을 손에 들었다.

1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노동개악 저지,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3차 민중총궐기 행사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노동개악 저지,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3차 민중총궐기 행사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당초 투쟁본부는 이날 서울역 광장과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으나 경찰이 보수단체의 다른 집회와 시간, 장소가 겹친다는 이유로 금지 통고를 하자 문화제로 형태를 바꿔 이달 11일 서울시로부터 광화문광장 사용 허가를 받은 것이다. 투쟁본부는 오후 4시 30분부터는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청계광장, 종각역, 종로5가역을 거쳐 서울대병원 후문까지 행진한다. 서울대병원에는 1차 집회에서 경찰의 직사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69)씨가 입원 중이다.

이날 민중총궐기는 서울 이외에도 대구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 울산 태화강역, 충북 청주 상당공원, 대전 으능정이 거리, 전북 전주 세이브존 앞 등 전국 10곳에서도 열렸다. 제주시청 앞과 부산 쥬티스태화백화점 앞 거리 2곳에서는 오후 7시에 야간 집회가 열린다.

김현빈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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