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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눈] 정우성이 영화제작사를 차린 이유

입력
2015.12.1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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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 속 정우성.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 속 정우성.

배우 정우성(42)이 영화제작자로 변신했다. 제작사 더블유(W)를 세워 2016년 1월 ‘나를 잊지 말아요’를 처음으로 내놓는다. 정우성과 김하늘 주연으로 교통사고 후 10년 간의 기억을 잃어버린 채 깨어난 남자 석원(정우성)과 그의 앞에 나타난 비밀스러운 여자 진영(김하늘)의 사랑을 그린 영화다. 회사 이름은 우성의 영어 이니셜을 따 지었다. 이 영화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 스크립터로 일했던 이윤정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눈 여겨 볼 것은 정우성이 제작사를 차리게 된 계기다. 18일 영화관계자에 따르면 정우성은 이 감독이 쓴 각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직접 제작에 나섰다. 정우성은 ‘놈놈놈’에서 친분을 쌓은 이 감독이 ‘나를 잊지 말아요’ 시나리오 검토를 부탁하자 이야기의 독특함에 끌렸다. 그런데 기존 제작사는 이 영화 속 미스터리를 바꾸길 원했다. 제작사를 직접 연결시켜주려고도 했지만, 독특한 시나리오를 받아들이는 제작사를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정우성은 “처음 영화를 시작하는 후배들이 자신만의 어법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랐다”며 제작에 나섰다.

이윤정 감독, 배우 김하늘, 정우성이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윤정 감독, 배우 김하늘, 정우성이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아가 정우성은 영화 출연도 자청했다. 정우성은 17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연 제작보고회에서 “이 감독이 시나리오 검토를 부탁만 하고 출연해달라는 얘기를 안 하기에 물어보니 ‘감히 못 물어봤다’고 하더라”며 “후배 영화인들이 좋아하는 선배들 앞에서 용기를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우성의 참여로 이 감독의 영화 제작은 힘을 받기 시작했다. 정우성이 출연을 결정한 뒤 김하늘도 합류했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정우성이 ‘나를 잊지 말아요’를 위해 제작사를 차린 거라 또 다른 영화를 제작한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솔직히 지금 한국영화 보면 인스턴트 영화 같다. 감독의 의사와는 상관없는 그냥 투자사 배급사가 돈을 벌기 위한 영화. 정우성이 제작자로 감독을 존중한 건 정말 잘한 일이다’(jjt1****),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dsup****)며 호응했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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