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말산업인력개발원 경마아카데미가 지난달 27일 피터 힐 페가수스 목장장으로부터 '고스트위스퍼(7세·거세마)'를 교육마로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경주마로 렛츠런파크를 누볐던 '고스트위스퍼'는 33전 14승을 기록한 경주마로 활동 당시, 부경을 대표하는 말로 꼽힐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2012년 경주 중 경주로에서 부상으로 쓰러졌으나, 다시 부상을 딛고 일어났다. 대상경주와는 연이 닿지 않았지만, 그랑프리에 출전한 바 있는 능력마였다.
고스트위스퍼는 올해 11월 21일 1등급 경주를 마지막으로 경주마로서의 활동을 접었다.
경마아카데미는 '고스트위스퍼'의 마주인 루리 오콜린씨가 기증처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후 마주를 찾았다, 그리고 기수 교육을 위한 교육용 말로 활용할 수 있도록 부탁했다. 이에 마주가 흔쾌히 동의해 '고스트위스퍼'는 교육용마로의 새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말산업인력개발원 권승세 원장은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데 우수한 말은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판단하여, 향후 이와 같은 퇴역 경주마의 교육용마로의 기증을 마주들의 기부문화로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이번 기증의 의미를 강조하였다.
'고스트위스퍼'의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배평국 과장은 "우수한 교육용마를 기증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 마주의 지원으로 기수 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글로벌 리딩 자키 양성에 경주하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기수 교육용 마로 인생을 전환하게 된 '고스트위스퍼'는 현재 원당에 소재한 경마아카데미에서 교육마로 활동 중이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