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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부산 승마 재건 깃발 세운 조태위 부산승마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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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부산 승마 재건 깃발 세운 조태위 부산승마협회 회장

입력
2015.12.1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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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승마계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조태위(49) 부산광역시 승마협회 회장이 취임식을 가졌다.

부산 승마인들은 이번 조태위 회장의 취임으로 부산 승마가 과거의 영광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거 부산승마는 서울·경기와 함께 한국승마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었으나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큰 성과를 올리지 못했었다. 본지가 조태위 부산광역시 승마협회장을 만났다.

-먼저 축하 드린다. 어려운 결정을 했다.

"회장직 수락 결정이 쉽지 않았다. 부산 승마가 현재 너무 열악하다. 내가 있으면서 다 잘되게 하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좀더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

-부산승마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문제는.

"두말 할 것도 없이 승마장이다. 부산에서 올림픽 개최를 논하고 있는 마당에 대회를 치를 승마장 하나 없다는 게 말이 안 된다. 또 5년 뒤에 전국체전을 해야 하는데 이 시설 가지고는 체전은 물론이고 동호인 대회 조차 할 수 없다. 영도에 있는 우리승마장은 현재 1971년에 머물러 있다. 너무 낡아서 보수를 할 수 도 없는 지경에 이르러 있다."

-승마장 이전이 어려운 이유는?

" 지난 번에 서병수 부산광역시장님이 다녀갔다. 40년 만에 처음이다. 승마장의 현실을 직접 보시고 옮겨야 되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어처구니 없는 법령이 있어서 옮기기도 쉽지 않다. 승마장을 신규 허가를 내려면 30만평이 되야 한다는 법령이 있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 회장을 맡게 됐다. 30만평이면 과천에 있는 한국마사회 크기다. 말이 안되는 이야기다. 여전히 애로사항이 많은데 그것을 부산승마인들이 다 함께 힘을 합쳐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6년부터 소년체전에 승마가 들어갈 전망이다.

"이렇다 할 승마장이 없어서 어린 선수들을 키우는데 어려움이 많다. 유소년 승마가 대단히 열악하다. 당장 내년부터 소년체전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경기도는 선수 층이 탄탄하다. 부산은 선수가 몇 명 있지도 않다. 고등부의 경우 대회를 나갈 수 없는 상황이 많다. 소년체전이 우리나라 엘리트 스포츠의 근본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부산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지만 장소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

-부상승마협회 발전 계획이 있다면.

"누누이 말했지만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승마장을 갖추는 게 우선이다. 부산의 장점은 따뜻하다는 것이다. 겨울에도 승마대회를 열수 있어 선수들의 능력을 배가 시킬 수 있다. 또 가까운 일본과의 활발한 교류전을 펼칠 수 있다. 뿌리인 유소년 선수 층을 두텁게 해서 한국 승마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나올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고 싶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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