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디오스타’ ‘해피투게더’ 등 지상파 방송의 인기 프로그램 주문형비디오(VOD) 가격이 최대 50% 인상됐다.
18일 방송통신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ㆍ인터넷(IP)TV 등 유료방송업계와 KBSㆍMBCㆍSBS 등 지상파 3사는 인기 프로그램 15개의 VOD 가격을 고화질(HD)은 1,000원에서 1,500원, 일반화질(SD)은 700원에서 1,00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IPTV업체들은 이미 14일 방송분부터 가격을 올렸고 케이블TV 업체들은 이날 방영 분부터 인상 가격을 적용한다.
이번에 가격이 오른 VOD는 ▦KBS 안녕하세요ㆍ우리동네 예체능ㆍ해피투게더ㆍ가족의 조건ㆍ불후의 명곡 ▦MBC 라디오스타ㆍ나 혼자 산다ㆍ우리 결혼했어요ㆍ마이 리틀 텔레비전ㆍ진짜 사나이 ▦SBS 동상이몽ㆍ자기야 백년손님ㆍ불타는 청춘ㆍ백종원의 3대 천왕ㆍ웃음을 찾는 사람들 등 방송사 별로 5개씩이다. 모두 시청률이 높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상파 3사와 유료방송업체들은 지난 5월에도 ‘무한도전’ ‘런닝맨’ 등 15개 프로그램의 VOD 가격을 올렸다. 여기에 이달 들어 15개를 추가하면서 올해 총 30개 프로그램의 VOD 가격이 인상됐다. IPTV 업체 관계자는 “지상파 3사가 연내 방송사당 1개씩 총 3개 프로그램을 지정해 VOD 가격을 추가로 인상할 방침”이라며 “이 밖에 인상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고 말했다.
한편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중단했던 모바일 IPTV의 지상파 방송 서비스를 지난달 16일 부분적으로 재개했다. IPTV 업체들과 지상파 3사가 콘텐츠 가격 산정 방식에 합의를 이루면서 방영 3주가 지나 무료로 전환된 콘텐츠(SVOD)에 한해 다시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실시간 방송이나 유료 VOD의 경우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결과에 따라 IPTV 이용자가 내야 할 요금이 더 오를 수도 있다.
케이블TV 업계 역시 이달 30일까지 지상파 3사와 VOD 가격 산정 방식을 협의하기로 했는데, 만약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 내년부터 케이블TV 방송 가입자는 VOD를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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