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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섭 의장 국회장 엄수, 대전현충원 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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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섭 의장 국회장 엄수, 대전현충원 안장

입력
2015.12.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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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국회의장이 18일 영결사를 마친 뒤 분향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정의화 국회의장이 18일 영결사를 마친 뒤 분향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제14, 16대 국회의장을 지낸 이만섭 전 국회의장 영결식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장으로 엄수됐다.

장의위원장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영결사를 통해 “대화와 타협의 정치, 변칙 없는 정치로 끝까지 의회주의를 지켜내신 의장님의 삶 그 자체가 의장님이 남긴 유지”라며 “이제 우리는 의장님의 높은 뜻을 받들어 의회민주주의를 지키고 그토록 염원하시던 상생과 화합, 그리고 통일의 길로 가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국회의원 시절 이 전 의장이 ▦1969년 3선 개헌 반대 ▦1980년대 말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요구했던 점을 언급하며 의회주의자였던 고인의 행보와 뜻을 기렸다. 또 국회의장 재임 시절 ▦국회 날치기 철폐 ▦국회의장 당적 이탈 ▦자유투표제 명문화 등을 치적으로 평가한 뒤 “어떤 상황에서도 대화와 타협을 강조했던 이 전 의장님의 의회민주주의 정신이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다”고 말했다.

신경식 헌정회장은 조사에서 “의장님이야말로 파란만장한 정치, 헌정사의 한 복판을 관통해 어떤 때는 불의를 비판하는 감독자로서, 또 어떤 때는 현실 정치에 뛰어든 기백 넘치는 청년 정치인으로서 한국 정치사의 주역이자 지도자로 한 평생 살아오신 분”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이 전 의장의 모교 연세대 정갑영 총장도 “중요한 정치적 사안에서 늘 신념을 지키는 강직한 정치인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친지, 장의위원회 위원과 여야 지도부, 황교안 국무총리 등 각계 대표 인사가 참석했다. 만석(430석)을 이룬 영결식장은 참석자들로 계단까지 입추의 여지가 없었고 국회측은 복도에 추가로 100석을 설치했다. 고인의 생전 영상이 방영되자 일반 참석자 가운데에서도 몇몇이 눈물을 흘렸다. 앞서 발인식은 이날 오전 9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으며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송은미기자 m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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