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강의 폰카일상] 칭찬도 셀프 시대
커피전문점 계산대의 작은 문구에 시선이 끌린다. ‘예쁘다’는 오글거리는 말을 모르는 사람과 주고받기란 영 어색한 게 우리 대화 문화다. 특히 점원 입장에서는 맘에도 없는 멘트를 하도록 강요 받는 게 지극히 불편할 수도 있고, 남성 점원의 경우엔 자칫 여성에게 오해 받을 소지도 있다. 손님이 몰리는 점심시간이면 전쟁터로 변하는 계산대에서 일일이 덕담을 주고받는 것이 비효율적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어색한 분위기도 피하고 점원들의 불만도 사지 않으면서 고객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을 게다. 그 결과 등장한 솔로몬의 해답이 바로 고객 스스로?알아서 읽고 해석하는 셀프 칭찬 문구다. 자, 당신은 ‘예쁘십니까?’pindropp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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