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14광년 떨어진 우주 공간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쌍둥이 지구 ‘울프 1061c’가 새로 발견됐다.
17일 CNN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대 연구팀은 이날 붉은 빛을 띠는 소형 태양 ‘울프 1061’가 지구로부터 14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울프 1061를 중심으로 궤도를 도는 3개의 행성 중 ‘울프1061c’는 중심 항성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있어 기온이 너무 뜨겁지 않기 때문에 이곳에 물이 흐르고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최근까지 지구와 가장 유사한 행성으로 학계에 보고된 것은 올 7월 미 항공우주국(NASAㆍ나사)이 발표한 케플러-452b다. 그러나 이는 지구로부터 1,400광년이나 떨어져 있다. 던컨 라이트 박사는 성명을 통해 “학계에 발표된 쌍둥이 지구 중 이처럼 가까운 곳에 위치했던 행성은 없었다”며 “가까이 있는 만큼 생명체 존재에 대한 세밀한 연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프 1061c는 지구의 약 4배 크기에, 중력은 지구의 1.8배다. 지표면은 암석과 흙 등 단단한 물질로 이뤄져 있다. 이곳에는 기온이 너무 덥거나 춥지 않아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지역인 ‘트와일라이트 존’이 일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지후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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