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일 때 아름다울 수 있는 거라 혹시 실망을 주지 않을까 걱정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를 계기로 셋이 함께라면 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김종국, 김정남, 마이키가 모두 모여 3인조로 재결합한 터보가 21일 새 앨범 ‘어게인’ 발매를 앞두고 18일 서울 서초구 리버사이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1995년 김종국과 김정남으로 시작된 터보는 ‘나 어릴 적 꿈’ ‘트위스트 킹’ 등의 노래로 사랑 받다 1996년 2집을 낸 후 김정남이 떠났다. 1997년부터 마이키가 뒤를 이어 김종국과 2000년 5집까지 활동하다 2001년 해체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를 계기로 셋이 다시 뭉쳤고 팀 데뷔 20주년에 맞춰 6집을 발매했다.
15년 만에 터보 활동에 나선 김종국은 “오랫동안 솔로로 무대에 서다 보니 터보가 그리웠다. 댄스 등 솔로로는 못 하는 음악도 할 수 있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 싶었다”고 팀 합류 이유를 밝혔다. 19년 만에 컴백하는 김정남은 “긴 시간 동안 음악을 포기하려 했다”며 “다신 기회가 없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다시 앨범을 내게 돼 실감이 나지 않고 꿈만 같다”며 벅차했다.
3인조 터보는 1~2집 때 보여준 강렬한 댄스 음악의 장점을 살린 ‘다시’와 3~5집 때 보여준 발라드의 특성을 살린 ‘숨바꼭질’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마이키는 “강렬한 댄스와 감성 발라드를 함께 할 수 있는 게 터보”라며 “우리 색을 유지하며 현 가수들과 경쟁할 것”이란 각오를 들려줬다. 총 19곡이 실린 새 앨범에는 방송인 유재석과 배우 차태현, 이광수를 비롯해 가수 박정현, 이하늘, 지누 등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김종국은 “터보 재결성이 일회성 이벤트는 아니다”라며 “셋이 꾸준히 콘서트와 방송으로 팬들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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