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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연탄 색과 같네" 인종차별 발언 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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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연탄 색과 같네" 인종차별 발언 구설

입력
2015.12.1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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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왼쪽) 새누리당 대표가 18일 서울 관악구 일대에서 사랑의 연탄 배달 봉사를 하며 함께 봉사활동에 나선 외국인 유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무성(왼쪽) 새누리당 대표가 18일 서울 관악구 일대에서 사랑의 연탄 배달 봉사를 하며 함께 봉사활동에 나선 외국인 유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8일 외국인 유학생들과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하다 흑인 유학생에게 “연탄 색과 얼굴 색이 똑같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김 대표는 인종 차별 논란이 불거지자 “변명의 여지가 없는 불찰”이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구 일대에서 진행된 ‘사랑의 연탄 배달’ 봉사를 하던 중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유학생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해당 유학생은 영남대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에 재학 중인 아프리카 출신 학생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 발언은 “연탄을 만드는 데 황토도 들어간다”, “연탄 구멍이 19개인데 연탄불 갈 때는 딱 맞춰야 한다” 등의 얘기를 하다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김 대표가 유학생과 식사도 같이 하고 봉사활동도 함께하면서 친근감을 표하려다 해당 발언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새누리당이 대선 승리 3주년과 연말연시를 맞아 진행중인 ‘국민과 함께 따뜻한 동행-2015 전 당원 봉사주간’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됐다. 행사는 사랑의 열매에서 기부한 연탄 3,000장과 쌀 등을 기초생활수급자 등에 전달하는 목적으로 밥상공동체복지재단 서울연탄은행이 주관했다. 김 대표와 새누리당 청년위원 50명, 27개국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 40여명이 참여했다.

김 대표는 논란이 일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친근함을 표현한다는 게 상처가 될 수 있음을 고려하지 못한 잘못된 발언이었다”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 함께 대화하며 봉사하는 상황이었지만 상대의 입장을 깊이 고민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김 대표는 또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불찰”이라며 “마음 깊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동현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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