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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서 홍보 논란... 박명수 "바보 같았다"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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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서 홍보 논란... 박명수 "바보 같았다" 사과

입력
2015.12.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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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가 MBC '무한도전'에서 동생이 운영하는 가발 업체에서 촬영하고, 이 모습이 방송에 나가 '홍보 논란'이 일자 18일 "제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MBC 방송 캡처
박명수가 MBC '무한도전'에서 동생이 운영하는 가발 업체에서 촬영하고, 이 모습이 방송에 나가 '홍보 논란'이 일자 18일 "제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MBC 방송 캡처

“회사이름에 제 이름이 들어가 있고, 홈페이지나 매장에 제 사진이 실려 있어 홍보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은 제 불찰입니다.”

방송인 박명수(45)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을 통해 자신과 연관이 있는 사업체를 홍보했다는 비판이 일자 직접 사과했다.

박명수는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먼저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며 ‘제 동생의 회사이니 만큼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했어야 하는데, 시청자 분들에게 큰 웃음을 드릴 수 있겠다라는 생각만 했던 것이 너무 바보 같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박명수는 지난 12일 방송된 ‘무한도전’의 ‘불만제로’ 특집에서 한 가발업체를 찾아갔는데, 이후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에 이 업체가 박명수가 운영에 관여하는 회사라는 의혹의 글이 올라와 구설에 올랐다. 방송에 나온 가발 업체의 상호명에는 박명수의 이름이 들어가 있는데다, 인터넷 홈페이지의 이벤트 창에도 박명수의 사진이 떠 박명수가 해당 업체 사업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업체에서 촬영을 진행해 방송에 내보내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박명수는 ‘동생이 운영하는 업체’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일자 ‘무한도전’ 제작진은 17일 “이 가발매장을 홍보할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방송 내용상 홍보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 또한 하지 못했다”며 “촬영장소를 선정하는데 있어 더 신중하게 고민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는 입장을 냈다. 다음은 박명수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과문.

먼저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한 회 한 회 진정성 있는 웃음을 드리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무한도전’ 인데, 저로 인한 소식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한 마음을 드려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어디서부터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몰라 빠르게 사과 드리지 못한 점 또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2주 전 ‘무한도전’ 제작진으로부터 가발 촬영 관련하여 제 동생이 운영하는 가발 매장의 촬영 협조 요청을 받았습니다. 저는 급하게 장소를 구하는 제작진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고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 매장을 추천했고, 이곳에서 곧바로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방송에 출연하신 가발 전문가 분은 이 매장이 개업할 당시 제가 방문해서 같이 사진만 찍었을 뿐, 친분이 없어 이번 촬영 당일 어색한 사이였습니다. 제가 ‘이 가발 매장에 첫 방문했다’라는 기사가 나왔는데, 이는 가발업체 직원 분이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입장을 밝혀 오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박명수의 가발이야기’ 가 제 회사인지 아닌지에 대한 부분도 조금 설명을 드리자면, 2007년 저와 제 동생은 흑채 관련 인터넷 쇼핑몰인 ‘거성닷컴’ 사업을 시작했고 그 후, ‘거성GNC’로 법인명을 변경했습니다.

그러나 방송에 나왔던 ‘박명수의 가발이야기’는 동생이 2012년 홀로 설립한 회사로 저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라는 짧은 생각에 섭외가 용이한 촬영 장소로만 생각했습니다. 또한 방송에는 상호가 노출 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 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앞으로는 ‘무한도전’의 멤버로서 더욱 책임감 있는 자세로 촬영에 임할 것이며, 시청자분들께 더 큰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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