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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루키] 감독과 룸메이트가 본 KCC 송교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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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루키] 감독과 룸메이트가 본 KCC 송교창

입력
2015.12.1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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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교창(오른쪽).

추승균(41) 전주 KCC 감독은 지난 10월26일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 지명권을 얻자 과감히 199.5㎝의 삼일상고 3학년 송교창(19)을 지명했다. 고등학교 졸업 예정 선수가 프로농구 최초로 1라운드에 선발되자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이나 선수 본인도 놀랐다. 추 감독은 "어차피 3년 뒤에 나와도 1순위 선수가 될 것"이라며 선수를 제대로 키워보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추 감독은 송교창을 D리그(2군 리그)에 먼저 뛰게 한 뒤 11일 원주 동부전부터 1군 실전 코트에 넣었다. 송교창은 9분22초를 뛰며 공격 리바운드 1개만을 잡은 채 데뷔전을 끝내고, 16일 안양 KGC인삼공사전 4쿼터 막판 다시 부름을 받아 4점 4리바운드로 전주 홈 팬들에게 신고식을 마쳤다.

추승균 감독은 "공을 잡고 드리블하거나 속공 때 달려 나가는 능력과 높이 부분은 웬만한 프로보다 낫다"며 "수비도 그리 약한 편이 아니고 점점 경기를 뛰며 자신감을 좀 더 얻었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 시즌 당장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년 시즌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많이 뛰게 할 것"이라며 "하나 하나 배워나가면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힘을 실어줬다.

팀 야전사령관이자 송교창의 룸메이트 김태술(31)은 "고등학생 치고 배짱이 있다"며 "저돌적으로 할 줄 몰랐는데 벤치에서 경기 모습을 보며 배짱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본인이 열심히 해 성공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띠 동갑 후배에게 전해주고 싶은 조언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무대에서 잘했던 송교창이 아니라 백지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성인 농구를 하지 않고 주축 선수로 뛰다가 반대의 경우가 될 때 헷갈릴 수 있다. 감독님 말을 잘 새겨 들으면 3년 안에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는 얘기를 해줬다. 꿈을 너무 크게 가지면 갈 길이 멀어 보이니까 앞으로 하나씩 하나씩 보자는 말도 했다"고 밝혔다.

전주=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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