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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 "경질? 무리뉴, 대가 치렀다"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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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 "경질? 무리뉴, 대가 치렀다" 논평

입력
2015.12.18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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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명장 조세 무리뉴(52) 감독이 첼시 감독직에서 전격적으로 물러났다.

첼시는 1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첼시와 무리뉴 감독은 상호 동의하에 더 이상 함께 하지 않기로 했다. 첼시는 빠른 시간 내에 팀을 정상궤도로 만들고 차기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무리뉴 감독은 110년 구단 역사에서 가장 훌륭한 지도자였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과 구단은 실망스러운 팀에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것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구단은 "무리뉴 감독이 첼시에서 보여준 열정과 성과에 경의를 표한다.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로 기억될 것이다. 첼시로부터 언제나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떠나는 감독에 예우를 다했다.

이에 영국 공영방송 BBC는 "무리뉴, 경질될 만 했나"는 주제의 논평을 통해 이번 일의 심각성을 따졌다. BBC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차지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 중 한 명인 무리뉴를 경질했다. 이것을 두고 갑론을박한다는 것 자체가 터무니없는 황당한 일이다"고 운을 뗐다. 매체는 이 같은 일이 현대 축구의 흐름과 첼시 구단의 규모 탓에 일어난 부분도 있다고 짚었다. 부침이 심한 현대 축구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며 첼시가 명문 클럽이었기에 성적 부진은 위대한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데 기여했다는 해석이다.

BBC는 무리뉴 감독과 일부 선수들의 불화를 도마 위에 올려놨다. 무리뉴 감독은 선수는 물론 시즌 초반 팀 닥터와도 충돌했다. 매체는 성적 부진도 큰 몫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첼시는 올 시즌 16라운드까지 4승3무9패에 그쳤다. 리그 16위로 강등 위기에 놓였다.

BBC는 기사 말미에 놀라울 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리뉴 감독이 그 대가를 치렀다"고 결론내렸다. 2004년 첼시 감독에 선임됐다가 2007년 시즌 중 경질 당한 뒤 2013년 팀에 복귀했던 무리뉴 감독은 다시 한 번 시즌 중도 하차라는 비극을 맛봤다.

사진=무리뉴 감독(구단 페이스북).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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