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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올해 최대 뉴스는 안전파수꾼

입력
2015.12.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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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와 메르스 영향에 높은 지지

경의선 숲길ㆍ9호선 연장도 순위권

서울역 고가 공원화는 5위에 올라

2015년 한해 서울시가 진행한 정책 중 시민들은 ‘10만 시민안전파수꾼’을 가장 큰 뉴스로 꼽았다. 10만 시민안전 파수꾼은 만일의 위기 때를 대비해 시민의 1%인 10만명을 초기대응 역량을 갖추도록 양성하자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온ㆍ오프라인을 통해 시민ㆍ공무원 총 14만8,1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선정한 ‘2015년 서울시 10대 뉴스’를 17일 발표했다. 설문 응답자 중 15.8%가 꼽은 ‘10만 시민안전파수꾼 양성’이 1위를 차지했다.

안전파수꾼은 일반 시민들이 심폐소생술과 피난유도 등 일상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 대처하는 법을 8시간 교육 받으면 될 수 있다. 시는 10만명의 파수꾼을 양성하기 위해 무료로 과정을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1만명이 넘게 파수꾼으로 활동하고 있고, 올 4월에는 강서구 수명초 4학년 학생 이수빈양이 학교에서 심폐소생술 등 관련 교육을 받은 지 4시간만에 심정지된 50대 남성을 살려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와 올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이어져 시민 스스로 안전을 확보하려는 관심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위는 폐철길에서 도심 속 공원으로 변신해 ‘연트럴파크’(연남동과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합친 말)로 불리며 홍대 인근의 명소가 된 ‘경의선숲길’(13.34%)이 선정됐다. 3위는 11개 한강공원에서 캠핑부터 종이배 레이스, 패션쇼까지 65개 프로그램이 펼쳐진 ‘한강몽땅 여름축제’(7.0%)가 차지했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화장실을 꾸미는 작업인 ‘꾸미고 꿈꾸는 학교화장실, 함께 꿈’(7.0%, 교육)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가 우여곡절 끝에 지난 13일 차량 통행을 중단시키고 본격 공사에 들어가는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서울역 7017 프로젝트’는 5%의 득표율로 5위에 올랐다. 또 ‘함께 서울 정책박람회’(3.4%, 소통) ‘여성안심특별시’(3.0%, 복지) ‘서울 일자리 대장정’(2.5%, 민생) ‘지하철 9호선 2단계 개통’(2.3%, 교통) ‘서울관광 위기탈출 넘버원’(2.3%, 관광) 등도 순위에 올랐다.

이번 10대 뉴스는 서울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나 Daum(http://www.daum.net)에서 ‘서울시’를 검색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황보연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생활과 밀접한 정책들이 많은 사랑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내년에도 시민들의 삶에 윤활유가 되고 민생을 살필 수 있는 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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