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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한국서 16차례 탄저균 실험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17일 용산 미군기지에서 한미 합동실무단이 5월 발생한 주한미군 오산기지 탄저균 배달사고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합동실무단의 발표에 따르면 5월보다 앞선 4월24일 미국 에지우드화생연구소는 사균화된 탄저균과 페스트균 검사용 샘플을 주한미군 오산기지로 발송했다.
샘플들은 3중 포장돼 민간물류 운송업체인 FedEx에 의해 4월26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훗주한미군용으로 수입신고가되며 29일 주한미군 오산기지로 배송됐다.
그러나 이 과정동안에 주한미군은 탄저균과 페스트균 반입 사실을 우리측에 일체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냈다.
합동실무단 관계자는 "현재 SOFA 규정상에는 사균화된 검사용 샘플 반입시 통보 절차가 없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 오산기지 교관은 생물검사실 내 생물안전작업대에서 이러한 경로를 통해 반입된 샘플을 개봉해 희석 처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희석된 샘플들은 5월20일과 26일 생물검사실 내에서 분석·식별장비의 성능시험과 사용자 훈련을 위해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샘플을 사용한 사용자들은 안전수칙에 따라 실험가운과 장갑, 고글 등을 착용하고 샘플을 취급했으며 사용된 샘플은 시험 종료 후 멸균 비닐팩에 넣어 고압 멸균해 폐기됐다고 알려졌다.
한편 합동실무단은 조사 과정에서 주한미군이 용산기지에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총 15회에 거쳐 탄저균 샘플을 반입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합동실무단 조사결과 용산기지 내 병원에서 시험이 진행됐으며 현재 이 시설을 없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5월 이루어진 탄저균 시험까지 포함하면 한국 내에서 탄저균 실험이 총 16차례 실시된 것.
한편 합동실무단은 유사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생물학 검사용 샘플의 한국 내 반입 절차 합의 권고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사진=KBS 1TV
온라인뉴스팀 onnew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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