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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에 年 6회 방문요양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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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에 年 6회 방문요양 서비스

입력
2015.12.1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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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노인 돌보는 가족.
치매 노인 돌보는 가족.

“이렇게 하루하루 사는 것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거에요. 견디기가 너무 힘듭니다.”

치매에 걸린 87세의 친정 어머니를 10년째 간병 중인 50대 A씨는 지난해 보건복지부 치매상담콜센터(1899-9988)로 전화를 걸어 이 같이 호소했다. 최근 들어 부쩍 증세가 악화된 어머니는 밥상을 차려줘도 밥을 주지 않았다며 가족들에게 욕을 하고, 돈을 내놓으라며 칼부림을 하기도 했다. A씨는 “끝까지 잘 모시고 싶은데 가족 모두가 지친 상황”이라며 “이렇게 사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하소연했다.

A씨처럼 치매 환자를 돌보느라 지친 가족들에게 국가가 ‘휴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17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제3차 치매관리종합계획(2016~2020년)’에 따르면 2017년부터 1ㆍ2등급 중증 치매환자들에게 24시간 방문요양서비스(연간 6일 이내)가 제공된다. 장기요양등급 1ㆍ2등급을 받은 노인을 집에서 돌보는 가정을 대상으로 요양보호사가 집을 방문해 환자를 돌보는 식이다. 환자 가정에 여행바우처도 제공할 계획이다. 환자 1인당 15만원 상당의 여행 패키지를 만들어 제공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의 심적ㆍ육체적 피로를 여행으로 풀려는 목적이다. 치매환자 가족의 자조(自助)모임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치매환자 가족 자조모임 별로 전문 상담사를 지정하기로 했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은 “치매노인 가족들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크고 이로 인해 가족이 해체되기도 한다”며 “가족들에게 주기적으로 조금이라도 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이번 대책의 골자”라고 말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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