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원하는 것 배울 수 있어…늘려 주세요”
이재정 교육감 “300곳까지 만들고 싶어”
“평소 배우고 싶었던 것을 친구들과 재미있게 익히니 좋아요”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꿈의학교 성과를 학생들과 공유했다. 17일 의정부 옛 북부청사에서 개막한 ‘2015 꿈의학교 성장 발표회’에서다. 꿈의학교는 이 교육감의 핵심공약으로 지역사회, 마을교육공동체가 운영주체가 돼 학생들의 꿈이 실현되도록 도와주는 ‘학교 밖 학교’다.
이날 오후 시작된 발표회는 개막행사로 막을 올렸다. 개막식은 꿈의학교 운영위원장인 박재동 화백의 축사, ‘군포 대야미 오만가지 꿈의학교’ 학생들의 합창, ‘광주청소년 공연전문가 꿈의학교’ 학생들의 뮤지컬 갈라쇼 등으로 꾸며졌다.
또 이 교육감과 꿈의학교를 만들고 가꾼 학생 55명이 그 동안의 경험을 듣고 공감하는 토크콘서트를 했다.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와 개그우먼 곽현화씨의 사회로 진행된 콘서트에서 이 교육감은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유쾌하고도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그는 “학생들이 하고 싶어 하는 것, 즐거워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을 마음 놓고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꿈의학교를 만들었다”며 “학생들이 만드는 학교가 바로 꿈의학교”라고 말했다.
특히“학생들에게 물어보면 자신들의 꿈이 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며 “꿈의학교를 통해 자기 꿈을 찾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학생들은 꿈의학교를 통해 ‘자신감’과 ‘활력’, ‘행복감’을 얻었다며 확대를 요청했다. 학생들은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며 “꿈의학교가 경기도의 자랑거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이 교육감은 “꿈의학교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 경기도의회 등의 협조를 얻어 300개 이상을 만들고 싶다”고 약속했다.
경기도교육청은 19일까지 이어지는 발표회에서 꿈의학교의 지속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포럼, 51개 꿈의학교 참여자들의 공연과 발표, 보고회도 열 계획이다. 꿈의학교 활동 결과물을 전시하는 갤러리 운영과 꿈의학교에 대한 운영과 참여방법에 대한 안내, 학생들이 직접 계획하고 운영하는 쉼표형 꿈의학교에 대한 소개도 이뤄진다.
경기도교육청은 내년 1∼2월 학생 스스로 만드는 꿈의학교 27곳을 추가로 운영할 예정이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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