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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초코파이’, 러시아선 없어서 못 판다…연간 누적 판매 5억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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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초코파이’, 러시아선 없어서 못 판다…연간 누적 판매 5억개 돌파

입력
2015.12.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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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고급 과자로 꼽히는 오리온 ‘초코파이’가 올해 현지 판매량이 5억개를 넘어섰다.

오리온은 1월부터 지난달까지 러시아 판매량이 5억개를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1억4,000만명의 러시아인이 1인당 4개씩 먹은 셈이다. 초코파이의 러시아 판매량은 연간 7억개가 팔린 중국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4억5,000만개가 팔렸다.

초코파이는 러시아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간 연평균 25% 판매 신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 당시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이 차를 마시며 초코파이를 곁들이는 사진이 소개될 만큼 현지에서 국민 과자로자리 잡았다.

오리온은 1990년대 초반 부산 지역 러시아 상인들 사이에서 초코파이가 인기를 끌자 1993년 직접 수출에 나섰다. 이후 2006년 러시아 트베리 공장, 2011년 노보에도 공장을 설립해 현지 생산체제를 갖췄다. 오리온 관계자는“초코파이가 단 것을 즐기고 차를 많이 마시는 러시아인들 입맛에 맞는다”며 “생산 즉시 전량이 판매돼 현지 시설 증설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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