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옥션 경매에 나온 보물 1210호 ‘청량산괘불탱(淸凉山掛佛幀ㆍ사진)’이 35억2,000만원에 낙찰돼 한국에서 열린 고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금까지 고미술품 중 경매 최고가는 2012년 9월 K옥션 경매에서 34억원에 낙찰된 ‘퇴우이선생진적’이었다.
‘청량산괘불탱’은 1725년(조선 영조 1년) 5월에 조성된 그림으로 야외에서 불교행사를 할 때 내건 대형 석가모니불화다. 폭 약 4.4m, 높이 약 9.6m로 건물 3층 높이 그림이다. 원래 한국불교미술박물관 소장작으로 서울 창신동에 있는 안양암에 보관돼 오다 이번에 경매에 나왔다. 서울옥션 측은 “미술관을 운영하는 개인이 낙찰받아 내년에 특별 전시를 할 예정이라 밝혔다”고 전했다.
서울옥션은 이날 괘불탱과 천경자의 ‘테레사 수녀’ 권영우의 ‘무제’ 오윤의 ‘칼노래’ 등이 낙찰되면서 낙찰총액 105억6,600만원을 기록했고 2015년 연간 낙찰총액은 설립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겼다고 밝혔다.
인현우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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