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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집사’ 늘었다… 길고양이 중성화 찬성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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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집사’ 늘었다… 길고양이 중성화 찬성도 증가

입력
2015.12.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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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 반려동물 사육 가구 조사

고양이 사육 3년 전보다 63% 늘어

반려동물 사육가구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고양이를 기르는 가구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게티이미지뱅크
반려동물 사육가구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고양이를 기르는 가구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게티이미지뱅크

고양이를 키우는 가정이 크게 늘었다. 또 길고양이를 중성화 수술 후 포획장소에 풀어주는 TNR정책에 대해서도 대부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일반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동물보호에 관한 의식 수준과 반려동물 사육·관리현황 등 실태추정을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기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가구는 전체가구의 21.8%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개 사육가구가 16.6%로 가장 많았고 고양이 사육가구는 2.7%, 개와 고양이, 다른 반려동물을 사육하는 가구는 2.5%였다.

이번 조사에서 특이한 점은 고양이를 키우는 가정이 3년 전보다 63.7%나 늘어난 것이다. 이는 고양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줄어들고 독립적인 고양이의 습성이 현대인의 생활패턴과 어울렸기 때문이라는 게 농림부의 분석이다.

TNR정책과 관련, 응답자의 86%가 찬성했다. 최근 캣맘(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고 돌보는 사람)과 지역주민들의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응답자의 대다수가 중성화에 찬성하고 있다는 것은 TNR이 길고양이와 인간과의 공존을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게 농림부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7월 전국으로 확대된 반려견 동물등록제의 경우 25.3%가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절반이 동물등록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방법으로는 절반이 마이크로칩을 삽입하는 내장형 방식을 선호하고 있었다. 인식표나 외장형 칩에 비해 내장형 방식이 분실 우려가 낮고 유실 동물을 소유주에게 신속하게 찾아줄 수 있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기동물 입양에 대해서는 10명중 9명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사람의 경우 유기동물 입양을 더욱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었다.

한편 동물학대자에 대한 처벌과 동물복지를 위한 법 규제 강화에 대해서도 90%이상이 찬성했고, 71.7%는 선진국에 비해 국내 동물보호수준이 아직 낮다고 평가했다.

동물복지 인증표시제도에 대해서는 10명중 3명이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받은 축산물에 대해서는 66.6%가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했는데 이는 3년 전보다 30.2%증가한 것이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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