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파리 기후협정이 타결됨에 따라 내년 태양광 발전시장이 20 대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LG, 한화 등 국내 기업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17일 시장조사기관 IHS와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내년 태양광 발전 시장 규모는 66~68GW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1GW는 700만 가구의 전력 사용량을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중국 20GW, 미국 17GW, 인도 5GW 정도의 새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중국ㆍ인도 등 아시아 시장은 더 주목받는다. 올해말까지 전체 시장규모에서 아시아(105GW)가 유럽(96GW)을 처음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IHS는 “2016년은 태양광사업에서 ‘기록을 깨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에너지사업센터를 만들어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사업 등을 묶어 육성 중이다. 특히 모듈 고효율화에 승부를 걸었다. 현재 15% 수준인 범용 모듈 효율을 18%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19.5%의 효율을 달성한 ‘네온2’는 올해 세계 최대 태양광 전시회 ‘인터솔라’에서 본상을 받았다. 태양광 부문은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은 구본준 부회장이 직접 챙기는 사업이다.
한화큐셀은 인도ㆍ터키 등 이머징마켓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터키 남서부에 최대 규모(18.3MW)의 태양광 발전소를 지었다. 설계, 건설, 운영, 보수까지 다 맡았다. 또 필리핀, 일본 후쿠시마 등에서도 태양광 발전 시장에 진출했다. 한화큐셀은 김승연 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영업실장(전무)이 업무를 챙겨보고 있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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