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이 보다 편하게 볼 수 있는 카카오톡(카톡) 테마가 배포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는 저시력 장애인이 카톡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고(高)대비 테마를 제작해 배포한다고 17일 밝혔다.
▲ 카카오 제공
카톡 테마는 앱 내 주요 화면 이미지와 색깔을 이용자의 취향에 맞게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이다. 저시력자들의 경우 기존 카톡 채팅방 배경 설정을 짙은 색으로 설정해 어둡게 하고, 메시지 글자 크기를 키우거나 확대 옵션을 이용해 왔다.
이번에 배포되는 고대비 테마는 최대 21:1의 명도 대비를 적용함으로써, 저시력자들이 카톡의 다양한 기능들을 활용하는데서 오는 불편함을 줄였다. 색상만으로 사물을 구분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채팅 말풍선을 명확하게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 가독성을 높였다.
카카오는 출시 전 진행한 저시력자 장애인 대상 사용성 테스트를 통해 고대비 테마 사용 시 글자에 보다 집중할 수 있어 카톡 커뮤니케이션이 수월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 메시지를 식별하는 속도나 친구 및 채팅 목록 등을 확인하는데 소요되는 시간도 단축되며 글자 확대 기능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기존보다 낮은 확대 비율로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 카카오 제공
사전 테스트에 참여한 한 저시력 장애인은 "카톡 친구를 찾기 위해 검색 기능을 자주 이용하는데, 고대비 테마 적용 이후에는 가까이 보지 않아도 검색창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며 "채팅 목록에 메시지 수신 시간, 알림 끔 아이콘, 그룹대화 참여자 수 등이 표기되고 있음도 함께 인지할 수 있게 돼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현주 카카오 접근성 TF 선임연구원은 이에 대해 "카톡은 출시 초기 부터 이용자와 함께 성장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장애인들의 의견에도 적극 귀기울여 왔다"며 "카톡이용자 모두가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모바일 접근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톡 고대비 테마는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v5.3.0)부터 이용 가능하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