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준금리를 정하는 기구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내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라는 조직이다.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와 거의 같은 기능을 맡지만, 한은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라는 위상을 가진 금통위와 달리 FOMC는 연준의 기능 중에서 통화정책이라는 한 축을 맡는다는 차이가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연준과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설명을 보면 FOMC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이사 7명과, 12명인 지역 연방준비은행장들 중 5명으로 구성된다.
현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이사 2명이 공석이고, 따라서 FOMC 위원은 10명으로 이뤄져 있다.
지역 연준은행장들이 모두 FOMC 정례회의에 참석하지만, 이들 중 매년 순서를 정해 선정된 5명이 FOMC에서 의결권을 가진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이사들이 정부 지명과 의회 인준을 거치지만, 지역 연준은행의 은행장들은 각 은행의 이사회에서 임명된다. 지역 연준은행이 주식회사 형태라는 점 때문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정부와 정치권을, 지역 연준은행은 민간을 각각 대표한다고 간주된다.
FOMC에서 기준금리, 즉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정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지급준비율을 정하거나 금융기관 감독정책을 수립하면 이를 12개 지역 연준은행이 시행하는 구조다. 이들 세 기구가 연방준비제도라는 미국의 중앙은행 체계를 구성한다.
연준 의장의 임기가 4년이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이사의 임기는 14년이고 이사는 2년마다 1명씩 교체되도록 법률로 정해져 있다. 이는 중앙은행의 정책 독립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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