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19년 3ㆍ1운동 100주년를 계기로 삼일로를 중심으로 3ㆍ1운동 관련 거점을 연결하는 탐방로를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3ㆍ1운동의 핵심지였던 삼일로는 덕성여대에서 탑골공원을 거쳐 세종호텔에 이르는 1.8km 구간이다. 탐방로는 삼일로 중 청계천∼북촌로 일대와 주변 3ㆍ1운동 관련 장소에 조성된다. 독립운동과 관련된 스토리텔링을 개발하고 활용해 역사도심의 도보관광 자원으로 특화한다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
시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각 장소를 탐방루트와 연결하고 핵심 탐방로 1km 구간에는 대형 상징물 2개와 안내표지판ㆍ지도ㆍ오디오가이드 등 안내시스템을 설치한다. 골목길 해설사 등과 연계한 탐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 탐방로 조성 용역비 등 2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2019년 탐방로 완공까지는 총 1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삼일로 주변의 독립운동 관련 장소로는 민족대표들이 거사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모였던 의암 손병희 집 터와 나중에 친일파가 된 최린이 독립운동가 한용운을 설득해 불교계의 독립운동 참여를 끌어냈던 천도교 중앙총부 터가 있다. 또 독립선언서가 만들어진 보성사 터, 민족대표들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태화관 자리도 삼일로 주변에 있다.
시 관계자는 “3ㆍ1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장소성 회복으로 역사문화의 중심지로서의 도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도보관광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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