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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어 내년에도 자동차 시장 SUV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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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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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의 스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꾸준히 판매량이 늘어나며 국내에서 팔린 자동차 3대 중 1대가 SUV였다. 이 같은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져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SUV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1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2016년 자동차산업 전망’에 따르면 내년 국내시장 SUV 판매량은 올해보다 0.4% 증가한 45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폭스바겐의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사태에도 불구하고 레저문화 확산과 운전석에 앉았을 때 시야가 트이는 개방감 때문에 SUV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SUV는 2012년 257만대가 국내시장에서 판매되며 승용차 부문 점유율 21.8%를 차지해 1위 소형차(22.3%)를 바짝 추격했다. 이듬해 판매량(294만대)이 300만대에 육박하며 점유율 25.8%로 소형차(21.1%)를 처음 따돌렸다. 여기 그치지 않고 SUV는 지난해 26.7%, 올해 35.3%로 점유율을 계속 늘려 승용차 부문의 절대 강자로 자리를 굳혔다. 내년에는 시장 점유율이 37%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확장 일로에 있는 SUV 시장을 정면 겨냥해 내년에 신차를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다. 기아차의 친환경 SUV 니로, 르노삼성의 중형 SUV, 쌍용차의 소형 SUV 티볼리 롱바디 모델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9월 판매가 중단된 기아차의 모하비도 내년 2월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엔진을 새로 장착해 선보인다.

대형차 판매도 늘어날 전망이다. KAMA는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신차 EQ900을 시작으로 기아차 K7, 현대차 그랜저 등 신차들이 출시돼 내년 대형차 판매량이 올해보다 5.2% 증가한 17만6,000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중형차는 올해보다 18.2%, 소형차는 12%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ㆍ소형차의 뒷걸음질과 개별소비세 인하 중단 등으로 내년 승용차 전체 판매량은 올해보다 4.2% 감소한 122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부터 대형까지 SUV 강세에 저유가 현상이 겹쳐 중형차 이용자들은 대형 세단과 SUV, 소형차 이용자들은 소형 SUV로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승용차 차급별 비중 변화] (국산차 기준)

자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국내 자동차 산업 규모](괄호 안은 전년대비 증감)

자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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