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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초대형 종합쇼핑몰 건립 차일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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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초대형 종합쇼핑몰 건립 차일피일

입력
2015.12.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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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신도심 중심 상권의 초대형 종합쇼핑몰(백화점) 건립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유통업계가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행정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세종시 나성동 쇼핑몰 부지 사업자 공모를 지난 8월 진행하려고 했으나 유통업계가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아 보류한 상태다.

건설청과 LH 세종특별본부는 세종 2-4생활권 내 CDS1ㆍCDS2 블록 6만8,580㎡의 부지에 쇼핑몰을 건립키 위해 연내 부지를 공급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롯데자산, 현대, 신세계, 한화, GS리테일 등 대형 유통업체들과 부지 공급 등을 논의했다.

업체들은 입지가 세종 신도심인 데다 새로 공급되는 부지여서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수익성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세종시의 인구 규모가 쇼핑몰의 수익성을 맞추기 힘들다는 게 이유다. 업체들은 수익성을 갖추기 위한 최소 인구로 50만명을 꼽고 있다. 세종시는 현재 21만명을 갓 넘긴 상태다. 2020년이면 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는 사업비 절감을 위해 용적률 완화를 건설청에 요구했다. 해당 부지의 용적률은 600%로, 최대 50층까지 건립할 수 있다. 업체들이 아직까지 건설청에 구체적인 완화 수준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건설청은 일단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계획이 변경되면 유통업체들의 사업비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건설청과 유통업체들이 입장차를 좁혀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세종 신도심의 랜드마크가 될 쇼핑몰 건립 사업이 기약 없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건설청 관계자는 “업체들의 요구에 대해 인센티브나 부지 이용 계획 변경 등을 검토 중”이라며 “최대한 빨리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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