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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지하철 타고 통학하는 ‘新수도권 대학특구’ 천안ㆍ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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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지하철 타고 통학하는 ‘新수도권 대학특구’ 천안ㆍ아산

입력
2015.12.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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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역에서 10분’

‘신 수도권 대학특구’

부동산 분양광고 문구가 아니다.

충남 천안과 아산 일대에 포진한 9개 대학의 입지와 교육환경을 함축한 대표적인 수식어다.

이 지역 대학들은 전철노선을 중심으로 마치 한 울타리처럼 몰려 있다. 수도권 전철역에서 학교까지 자체 교통수단을 확보, 수도권의 어지간한 대학보다 통학 여건이 빼어나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평균 한 시간 남짓. 강남터미널을 깃점 삼아 버스로 50분이면 학교에 도착한다. KTX를 타면 40분이면 충분하다. 지하철만 환승해 학교 앞에서 내린다. 일부 대학은 열차강의실까지 운영해 통학 중 학점취득도 가능하다.

최근 20년 사이 서울과 수도권 연구기관 가운데 상당수가 이 지역으로 이전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기업과 2,000여개의 협력기업이 자리잡았다. 때문에 천안과 아산은 국내 어떤 도시보다 취업 여건도 뛰어나다. 학생들은 졸업 후 취업을 위해 외지로 떠나기보다 현지정착을 선호한다.

두 도시의 인구는 천안 62만명, 아산 30만명 등 모두 92만명을 헤아린다. 이 가운데 9개의 4년제 대학 학생수만 10만명에 육박해 전국 최대의 ‘대학특구’를 형성했다.

인구 대비 대학생 비율이 높아 지자체들도 대학 지원에 적극적이다. 천안시와 아산시는 지역 대학생을 위한 복지 예산 지원 등 다양한 협력대책을 내놓으며 이른바 학ㆍ산ㆍ관 삼위일체 상생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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